정준양 회장, 이젠 술과의 전쟁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11.10.25 15:18

금연·비만관리 프로그램 이어 '음주안경' 등 통한 절주 캠페인 실시

지난 2009년 취임한 뒤 줄곧 담배, 비만과의 전쟁을 벌여온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이 이번에는 '술'과의 전쟁에 나섰다. 건강과 업무 효율을 위해 과음을 줄이고 건전한 음주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20∼2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로비에서 '음주습관 자가진단 캠페인'을 열었다.

이 행사에서 정 회장 등 임직원들은 음주 상태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안경을 쓴 채 바닥에 그려진 길을 따라 걷고 바구니에 화살을 던져 넣으며 취중에 나타나는 현상을 직접 체험했다. 또 각자의 음주습관을 점검하는 테스트와 음주 상식에 대한 퀴즈 등의 코너도 진행됐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직까지 한국 사회는 음주로 인한 문제에 대해 관대한 부분이 많다"며 "우리 직원들부터 적정 음주습관을 갖고, 건전한 사회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밖에도 임직원들이 건전한 음주 습관을 갖도록 다양한 절주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음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임직원들에게 통계 수치를 통해 알리는 한편 건강한 음주 습관에 대한 전문가 강의를 열고 임직원들의 참석을 독려했다.


한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음주 습관에 대한 강연이 있으니 와서 들으라는 등의 음주와 관련된 내용들이 안내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2009년 취임 직후부터 사내 금연운동을 시작해 부서·그룹 단위별 금연성공 서약, 흡연유형별 금연 클리닉 운영, 금연펀드 조성 등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임직원 인사고과에 흡연 여부를 반영토록 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현재 공식적으로는 '전직원 흡연율 0%'를 달성한 상태다.

정 회장은 또 2009년부터 하반기부터는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해 운동 등의 체중 관리를 장려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비만도가 130 이상인 중도비만 직원들에게는 아예 8주간 주3회 운동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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