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미뤄진 이벤트..안도랠리도 연장?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1.10.24 08:29

26일 EU정상회담 유럽 해법 도출 기대

유로존 해법 도출이 예상대로 26일 EU정상회담 2차 회의로 연기됐다.

그러나 그리스 1차 구제금융 중 6차분이 승인되고 1차 EU정상회담에서 일정 부분 합의점을 찾으면서 불안과 기대 사이의 외줄타기를 했던 증시는 안도감에 무게가 쏠려가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유럽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2.3%, S&P 1.9%, 나스닥이 1.5% 상승 마감했다. 기대감이 여전한만큼 국내증시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 쏠린 기대, 26일로 연기

EU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26일로 연기됐다.

23일(현지시간) 열린 EU정상회담에서 일부 합의점을 찾았지만 국가간 이견도 확인했다. 유럽 정상들은 26일 2차회담을 열고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럽 정상들은 1차 회담에서 유럽은행 자본 확충과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확대에 잠정 합의했다. 또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은행의 상각률을 50~60%대로 높이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EFSF 운용 재정 확대방식을 둘러싼 이견은 해소하지 못했다. 다만 프랑스 측의 유럽중앙은행(ECB) 대출을 통한 레버리지 방안은 폐기하고 유로존 국채 매입 보증 등의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2차 회담에서 종합적인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럽 문제가 단숨에 해결될 획기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차회담에서 결정이 나오더라도 이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종적인 조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26일 EU정상회담의 결과가 어떤식으로 나오든 최종 해법은 G20 정상회담을 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대장세도 11월 초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가간 이견조율 과정이 남아있지만 근본적 해결로 가는 마지막 진통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11월 초까지 포괄적 해법에 대한 기대가 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도 "그리스 지원안과 질서있는 디폴트 추진, 유럽은행 자본 재확충 합의, EFSF 활용방안 모색 등 대원칙이 정해진만큼 현재 안도랠리는 방화벽 구축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G20정상회담이 열리는 11월 초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 韓·美 GDP발표..경기 안도감 더해줄까

이번 주(27일)에는 한국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예정돼있다.

지난 주 중국 GDP 발표에 이어 국내외 경기 향방에 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GDP성장률은 예상보다 내수,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GDP 역시 최근의 경제 지표가 양호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치를 밑돌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가 저성장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지만 민간부문 디레버리징 상당부분 진척됐고 FRB의 완화적 통화정책 역시 계속되는 가운데 생산이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3분기 GDP는 2% 대로 회복되며 성장둔화 부담을 완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GDP는 민간소비 증가세 확대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미국 GDP가 양호하게 나올 경우 과도하게 낮아진 눈높이에 대한 상향조정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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