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원유생산량 회복 1년 이상 소요 전망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11.10.21 19:16
리비아를 42년간 철권 통치해온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했지만 리비아의 석유 생산이 빠른 속도로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정보 제공업체 IHS CERA의 다니엘 예어진 애널리스트는 "과도정부에게 카다피의 죽음은 구체제의 종말이자 새로운 체제의 시작이지만 외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것은 안정과 치안의 회복이다"고 지적했다.

에드 모스 씨티그룹 원자재 리서치 총괄대표 역시 "친 카다피 저항세력들의 자금원이 어디인지 이들이 얼마동안이나 더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과도 정부가 합법성과 권위를 언제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여전히 의문이다"고 말했다.

해외 오일 기업들은 지난 2월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내전 양상으로 확대되자 일제히 리비아에서 철수했다. 이에 따라 리비아의 일일 석유 생산량은 지난 8월 기준으로 97% 하락한 4만5000배럴를 기록했다.

리비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시민군이 리비아 전역을 장악하면서 지난달 10만배럴로 다소 증가했다. 과도정부인 국가과도위원회(NTC)는 15개월 이내에 170만배럴로 늘릴 계획을 밝힌 상태다.


리비아의 원유 수출 급감으로 국제 유가는 지난 4월 뉴욕과 런던에서 3개월래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제에너지구(IEA)는 지난 6월 역대 3번째로 비축유 방출을 결정하기도 했다.

한편 카다피의 사망이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데이비드 웨흐 JBC 에너지 GmbH의 컨설턴트는 "카다피의 죽음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또 그의 죽음으로 리비아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도 예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대비 배럴당 81센트(0.9%) 내린 85.3달러를 기록하며 정규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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