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술판' 논란 천 관장, 시민단체 항의 '묵살' 의혹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 2011.10.21 17:39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49)이 경복궁 내 조선시대 한옥 '오촌댁'에서 술자리를 열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의 항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천 관장이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어제(20일) 오촌댁에서 술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오후 9시쯤 천 관장에게 '시민들을 위해 복원한 유물에서 술을 마시는 게 제대로 된 행동이냐'는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황 소장은 "오늘 오전 박물관 측에서 전화가 와 '이 사실이 확산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했다"며 "천 관장의 해명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천 관장이 일과시간 이후에 오촌댁을 관리하는 담당자도 모르게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 맞다"며 "163년이나 돼 보존가치가 높은 유물에서 민속박물관장이 술판을 벌이는 것은 제대로 된 행동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천 관장은 '경복궁 술판' 의혹에 대해 "사적인 술자리가 아닌 박물관 후원을 위한 공식행사였을 뿐"이라며 "후원인 등 참석자가 막걸리 6병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그 자리에 없었고 민속연구과장이 대리로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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