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어제(20일) 오촌댁에서 술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오후 9시쯤 천 관장에게 '시민들을 위해 복원한 유물에서 술을 마시는 게 제대로 된 행동이냐'는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황 소장은 "오늘 오전 박물관 측에서 전화가 와 '이 사실이 확산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했다"며 "천 관장의 해명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천 관장이 일과시간 이후에 오촌댁을 관리하는 담당자도 모르게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 맞다"며 "163년이나 돼 보존가치가 높은 유물에서 민속박물관장이 술판을 벌이는 것은 제대로 된 행동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천 관장은 '경복궁 술판' 의혹에 대해 "사적인 술자리가 아닌 박물관 후원을 위한 공식행사였을 뿐"이라며 "후원인 등 참석자가 막걸리 6병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그 자리에 없었고 민속연구과장이 대리로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