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리비아 공사 재개 빨라질 듯"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이군호 기자 | 2011.10.21 11:23

카다피 사망...국토부 다음주중 업계 간담회 열고 대응책 검토

↑오랜 내전 속에서도 현지주민들의 경비로 완벽하게 보전된 현대엠코의 리비아 굽바시 주택건설공사 현장.
카다피의 사망에 따라 리비아에 공사현장을 보유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공사재개 시점이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판단,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다음주 중 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28일쯤 트리폴리 지사장 등 직원 3명을 리비아로 보낼 예정이다. 이후 현지상황을 점검하고 공사가 중단된 5개 공사 현장을 11월 중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 고위 관계자는 "대부분 기반시설 공사여서 과도정부 입장에서도 공사 재개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공사를 재개하는 쪽으로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현재 리비아에서 총 26억 달러에 달하는 5개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공사는 트리폴리 웨스트발전소 공사로 계약 금액이 14억 달러다.

내전 속에서도 유일하게 직원들이 리비아 현지에 상주해 온 대우건설은 전개되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본 후 신중히 움직인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고위 관계자는 "카다피의 몰락은 어떤 식으로든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 온 일"이라며 "새로운 정부와의 관계, 열강의 움직임 등을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트리폴리에 지사장을 포함해 3명의 직원이 남아있고 뱅가지 중앙병원 공사현장에 리비아 시민군의 요청에 따라 병원 운영을 위해 3명이 잔류해 있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리비아에서 총 15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으며 현재 미수라타 등 4개의 발전소와 워터프론트, 트리폴리호텔, 중앙병원 등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리비아 굽바시에서 2000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를 건설 중인 현대엠코도 카다피 사망에 따라 공사재개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판단,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지난 9월 이사급 직원 5명이 상황파악을 위해 리비아를 다녀왔다"며 "당초 내년 초에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카다피 사망으로 시간이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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