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 증자규모 1000억유로 밑돌 것"-FT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1.10.20 04:57
유럽 위기수습책의 핵심대책 중 하나로 꼽히는 은행들의 자본 확충에 필요한 자금이 시장 예상보다 적은 1000억유로 미만일 것이라는 유럽내부의 관측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익명의 유로존 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근 유럽연합(EU)의 자체 분석결과 유로존 은행들이 기본 자기자본비율(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 9%를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자금은 700억~900억유로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은행들이 보유한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를 시장가치로 반영한 금액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유럽은행 증자에 2200억유로 안팎의 자금이 소요될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에 비하면 절반도 안되는 규모다.

이같은 차이에 대해 유로존 관계자는 "보유채권들을 시장가치 평가할 때 독일이나 영국처럼 경제가 양호한 국가들의 국채가치가 상승분을 포함해 위기국 채권의 손실 상각분을 상쇄토록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그리스 국채는 액면가에 비해 60%, 이탈리아 국채는 액면가대비 18% 낮은 값에 거래되고 있지만 영국 국채는 액면가의 11%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종합포지션 개념에 의한 증자방안이 도입되면 증자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 도이치뱅크와 영국 로열뱅크오브 스코틀랜드에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한편 유로존 정상들은 오는 23일 회의에서 은행증자안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급하게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동을 갖는다. 유럽금융안정기금(EFSF) 운용과 관련한 양국 간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것이 주요목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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