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아트가 "410억원의 빚으로 운영이 어려워졌다"며 직원들에게 일방적인 폐업 통보를 하기 두 달전인 5월19일, 머니투데이는 '심형래표 영화, 손실 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바로가기)'와 ''디워' 투자사는 손실…'영구'계열사는 수익(☜바로가기)'의 기사로 '심형래표'영화들의 자금흐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디 워'의 총 제작비는 300억원. 마케팅비를 포함해 약 350억원이 투입됐다. 국내에서 842만 관객을 동원했고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른 매출액만 493억원(787만 기준)이다. 실제 극장 매출액은 528억원으로 추정된다.
150억원을 투자한 '라스트 갓 파더'는 흥행마저 실패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른 '라스트 갓 파더'의 국내 매출은 168억원. 수익분배부율(비율)에 따라 CJ E&M과 영구무비아트에게 돌아간 돈은 제작비의 절반에 불과한 84억원이다. 미국 개봉 수입은 16만 달러에 머물렀다.
특히 심씨가 '디워'로 발생한 막대한 손실금액의 대부분을 투자사에 떠밀은 부분도 함께 지적했다.
심씨와 계열사를 제외한 영화 투자사는 173억원의 손실을 떠안고 회수할 방법도 사라진 상태다. 심씨가 가진 영구문화아트의 계열사인 영구아트무비,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 등은투자금 90억원중 89억원을 선순위로 회수한 반면 투자사들은 322억원을 투자해 149억원만 회수했다. 본지는 영구아트가 지난해, 투자사에게 돌려줘야 할 나머지 163억원 중 90%에 해당하는 156억원을 채무면제이익으로 반영해 회계상으로는 순이익 24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한 부분도 지적했다.
PD수첩 제작진은 본지 기사 내용을 인용해 영구아트의 재무상황과 투자, 회수등에 대한 의혹에 문제제기 했다. 이와 함께 영구아트 직원들의 말을 들어 직원 임금체불, 카지노 도박설, 정·관계 로비, 성상납 의혹 등 심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파헤쳤다.
영화 '디워'가 개봉 당시부터 영화에 대한 직설적인 평가로 누리꾼과 대치하기도 했던 진보논객 진중권씨는 방송 직후 트위터를 통해 '심구라' 라고 표현하며 다시 한 번 비판의 날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심씨는 의혹들에 당장 공개해명하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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