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서 매출 4배 급증…팀 쿡 "한계가 없는 나라"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1.10.19 14:47
애플의 지난 분기 실적이 약 6년만에 처음으로 시장 예상을 밑돌아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낳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 중국시장에서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분기 중국시장이 미국에 이어 두번째 최대 시장이 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국시장이 차지한 매출 비중은 16%에 달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약 4배 급증했다.

지난달 24일까지 1년 동안 합계 매출은 1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억 달러에서 무려 100억 달러가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렇게 빨리 중산층이 늘어나는 나라를 본 적이 없다"며 "이들은 애플 제품을 사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에 중국은 한계가 없는 나라"며 중국시장 매출 급증에 고무적인 평가와 전망을 밝혔다.

숀 레인 차이나마켓리서치 그룹 이사도 "중국은 실제로 저평가돼 있지만 애플의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가입자 기준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으로 지난 8월 말까지 약 9억4000만명이 휴대전화에 가입했다. PC시장도 지난 2분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에 등극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분기 전년 동기 대비 53.5% 증가한 66억2000만 달러(주당 7.05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는 예상치 주당 7.38달러를 하회하는 기록이다.

또 이 기간 매출은 39% 증가한 28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 역시 예상치 297억 달러에 못미쳤다. 애플의 실적이 예상을 하회한 것은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른 것이다.

아이폰5 출시를 기다리던 소비자들이 아이폰4 구매를 주저하면서 판매가 시들했다. 이 기간 아이폰 판매는 전분기 대비 16% 감소한 1700만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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