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400명 '여자수첩' 있다" 성상납 의혹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 2011.10.19 08:36

PD수첩 보도, "직원에게 비비탄 쏘고 아파하면 즐거워해" 증언도

↑ 'PD수첩'에 보도된 본지의 심형래 관련기사.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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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겸 영화감독인 심형래(53)가 성상납을 벌인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방송된 MBC 'PD수첩-영구의 몰락'편에서는 심형래가 설립한 영화제작사 '영구아트'의 폐업을 중심으로 직원 임금 체불과 카지노 도박설에서부터 성상납에 이르기까지 각종 의혹을 다뤘다.

이날 한 영구아트 직원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심형래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했다.

한 직원은 "심형래가 술은 먹지 않았지만 여자는 좋아했다"며 "여자 400명의 연락처가 담긴 '여자수첩'을 가지고 로비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영구아트 직원에 따르면 심형래는 재미삼아 직원에게 비비탄 총을 쏘기도 했다. 한 직원은 "누구 한 명 뛰어보라고 하고선 (뛰는 사람에게) 총을 쏜다"며 "10~15m 거리에서도 총을 맞으면 멍이 들어 직원이 아파해도 심형래는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심형래를 '심구라'라고 표현했다. 진씨는 "심구라는 또 나올 것"이라며 "사기의 씨앗은 어느 나라에나 있는데 문제는 그 씨앗이 뿌리를 내릴 비옥한 토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정복의 꿈으로 거국적으로 안 즐거웠다"며 "그냥 나랏 돈으로 블록버스터 영화 2편 본 셈 치자"고 덧붙였다.

한편 심형래는 현재 영구아트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약 8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개그맨 겸 영화감독인 심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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