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상가 40% 이상, '타워' 또는 '프라자'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1.10.22 16:33
예전부터 흔한 이름의 대명사로 사용되는 철수와 영희. 그런데 상가에도 이처럼 자주 쓰이는 명칭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www.sangganews.com)에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분양중인 상가 727개를 조사한 결과, 이 중 333곳이 상가명에 ‘타워’ 또는 ‘프라자’ 명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프라자 237개, 타워 96개).

이는 무려 45.8%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여서 타워와 프라자가 전국 상가의 단골네임임이 확인됐다.

그밖에, ‘옥수금호어울림’처럼 아파트 단지 이름을 딴 단지내상가들과 ‘메디피아’, ‘메디컬센터’같이 상가내 입점하는 병의원을 강조한 상가들도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상가명칭만 듣고도 해당상가 성격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상가이름을 지을때 단지내 상가일 경우 해당 아파트명을 따는 것이 일반적이고 병의원이 집중적으로 들어온 건물일 때는 이를 부각시키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 외 대략 지상 7~10층 정도 규모의 근린상가들이 프라자나 타워로 이름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중 타워는 10층 이상의 주상복합 건물에도 많이 사용된다.

성격을 떠나 상가이름 자체를 봤을 때는 외국어가 우리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중에는 ‘엑슬루타워’, ‘골든스퀘어’, ‘프리언스’처럼 속뜻을 파악하기 어려운 명칭들도 적지 않았다.

건물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해당 상가명이 통용되지만 막상 상가가 들어서면 입점한 가게명에 밀려 상가명은 금새 잊혀지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해당 상가에 대형프랜차이즈점이 들어서게 되면 사람들은 상가명을 부르는게 아니라 해당 프랜차이즈점을 말하는 식이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뿌리깊은 나무’와 같이 한글창제를 다룬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시점에서 상가명 대다수가 외국어로 지어지는 것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며 “무엇보다 대부분의 상가이름들이 개별성과 독창성이 높지 않은 편인데, 상가명을 짓는데 조금 더 신경쓴다면 인지도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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