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평야 쌀알 형상화한 '승촌보' 22일 개방

머니투데이 나주(전남)=김창익 기자 | 2011.10.18 09:42

3355억 투입해 ㈜한양 시공..."16개 보중 가장 아름다운 보"

↑영산강 승촌보 전경.
오는 22일 개방을 앞둔 영산강 승촌보를 찾았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승촌보 기둥은 마치 거대한 '쌀알' 다섯개를 세워 놓은 듯하다. 티타늄 지붕에 반사된 가을 햇살이 승촌보의 뒷배경이 되고 있는 무등산 줄기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승촌보는 나주평야를 상징하는 쌀의 눈을 형상화한 '생명의 씨알'을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4대강 16개 보 중 외관이 가장 아름다운 보로 꼽힌다.

승촌보는 ㈜한양이 시공한 영산강사업대상 구간 중 핵심이다. 총 3355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2009년 10월16일 첫삽을 떠 현재 98%의 공정을 마치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전망대 맞은편엔 개방 행사를 위해 차량 1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조성중이다. 개방 행사 이후엔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승촌보는 총 512m 길이에 높이 9m 규모다. 총 길이 568m, 폭 12.5m의 공도교(차도와 인도가 같이 있는 다리)와 400kW짜리 2기의 소수력 발전소로 구성됐다. 4대강 16개 보 중 유일하게 유압실린더 방식으로 작동하는 리프트 게이트 방식이 도입됐다. 리프트 게이트란 보 문이 수직으로 오르내리며 개폐되는 방식이다.


주변에 전망대와 전시실을 갖춘 문화관과 주민공원이 있는 한양의 숲이 조성됐다. 공원에는 주민들에게 개방되는 축구장도 마련됐다. 인조잔디가 깔린 공식 축구장 크기다.

전망대에 서면 승촌보와 보를 둘러싸고 있는 무등산·월출산·금성산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다. 산들이 먼발치에 떨어져 있어 보를 지나는 영산강 유속은 느린 편이다.

김해욱 현장소장은 "유속이 느리고 유량이 많지 않아 지난 수십년간 쌓인 퇴적토가 부식돼 여름이나 겨울이나 썪은 내가 진동했었다"며 "준설로 퇴적토를 걷어내 수질오염과 물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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