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교사 후원금 수수, 정확히 모르겠다"

뉴스1 제공  | 2011.10.18 09:20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초선 국회의원 시절 자신이 이사이고 부친이 설립자인 홍신학원 산하 학교 교사 및 직원들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후원자를)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히 모르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의정활동) 초창기에 일부 교사가 (후원금을) 냈다는 얘기를 얼핏 들은 적은 있지만 집단적으로 냈다는 얘긴 전혀 들은 바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이어 '교사들이 낸 후원금을 돌려줄 의향이 없냐'는 물음엔 "시한이 지났다. 후원금이나 정치자금은 해당 연도가 지나면 돌려주지 못 한다"고 답했고, '누가 후원금을 냈는지 검토해보지 않았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소액으로 들어왔는지 여부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

나 후보는과거 당 대변인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에 비유하고 전날 한 방송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문제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이나 모두 비판할 소지가 있다"고 언급한 사실을 두고 노무현재단 측이 "전직 대통령 명예를 훼손하는 패륜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 나 후보는 봉하마을 사저에 와서 '아방궁'인지 아닌지 직접 확인하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대변인 시절 말을 거칠게 하다 보니 지나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사저 문제는 이 대통령이나 노 전 대통령이나 다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나 후보는 이 문제와 관련해 '노무현재단 측에 사과하거나 유감을 표시할 의향이 없냐'는 질문엔 "당시 대변인을 마치면서 내 말 때문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적이 있다"며 "그와 같은 맥락에서 말할 수 있겠다"고 답했다.


다만 나 후보는 노무현재단 측이 '패륜적 행태'란 표현을 쓴데 대해 "정치가 너무 각박해진 것 같다"며 "나도 대변인으로서 급하게 대변하다 보니 그런 경우가 있었지만 그런 표현은 스스로 지양해야 한다. 작은 말 실수나 표현으로 (상대방의) 가슴을 아프게 한 부분이 있으면 유감을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후보는 '서울시 부채절감을 위해 SH공사가 보유한 마곡지구 토지 등을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두고 부동산 경기 위축을 이유로부정적 평가가 나오는데 대해선 "실질적으로 그런 우려가 있다"면서도 "(마곡지구 토지 등의 경우) 어차피 분양키로 한 것 인만큼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입된 돈을 빨리 회수하는 게 중요하다. 여러 가지 전략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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