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ETF시장 "내가 제일 잘나가~!"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11.10.18 10:30

순자산 5조원 돌파 M/S 56%로 독주..변동성장 레버리지·인버스ETF 성장 주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운용 등 경쟁사들이 보수 인하와 신상품 출시를 통해 '삼성 따라잡기'에 노력하고 있지만 오히려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1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24개 ETF 순자산 총액은 작년 말 대비 60% 이상 급증한 5조3665억원을 기록, 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업계 2위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총 35개, 1조2912억원)보다 무려 4조원 이상 많은 규모다.

ETF 순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삼성자산운용의 시장점유율은 작년 말 53.85%에서 56.46%로 더욱 확대됐다.

이어 미래에셋맵스운용이 13.59%, 우리자산운용이 10.41%(총 13개, 9893억원), 교보악사자산운용 5.05%(총 1개, 4800억원), 한국투신운용 5.02%(총 8개 4775억원) 순이었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은 공격적인 보수인하와 신상품 출시로 덩치를 키우면서 업계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라섰지만 삼성자산운용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태다.


또 교보악사자산운용도 '교보악사 파워 K100 ETF' 등 신상품 출시로 KB자산운용을 제치고 업계 4위에 올라섰다.

이에 반해 우리자산운용은 ETF 순자산이 감소하면서 2위에서 3위로 밀려났고, 한국투신운용은 순자산이 80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5위를 지켰지만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축소됐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이 급증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KODEX인버스와 KODEX레버리지에 신규자금이 1조원 이상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 대표지수 ETF인 KODEX200과 KODEX삼성그룹주의 자산도 각각 6000억원, 300억원씩 늘어났다. 이밖에 섹터 ETF도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KODEX반도체, KODEX건설 등을 중심으로 신규자금이 유입되며 연초 총 1773억이었던 순자산이 2453억으로 성장했다.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ETF 선두업체로 안정적인 운용과 상품개발 능력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혁신적인 상품 출시와 꾸준한 투자를 통해 ETF 시장 저변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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