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국군수송사령부는 18일 오전11시30분 시청 12층 국제소회의실에서 '軍 수영부두 양여사업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부산시가 17일 밝혔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1년 건설된 수영부두는 지난 60여 년간 군 작전부두로 사용돼 왔다. 이후 수영만 일대 군사시설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간 후 활용도가 떨어진 이곳은 200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시민에게 부분 개방, 현재 누리마루 등 동백섬을 찾는 외래 관광객의 무료 주차장 및 낚시터로 이용돼 동백섬 전체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시는 이곳 군 수영부두 자리를 포함한 동백섬 일대를 시민 친수공간으로 재정비하고 해양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시와 국군수송사령부는 수영부두를 대체하는 군 부두를 당초 가덕도 서편 백옥포 일대에 건립키로 합의했으나 이번 합의로 이를 백지화하고 지난 7월 29일 확정 고시된 국토해양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2011~2020년)'에 따라 백옥포에서 천성만에 이르는 해역 137만㎡를 항만지구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가덕도 서편 일대는 부산 신항의 남측 컨테이너부두(11선석), 배후물류단지(142만㎡) 그리고 앞으로 건설될 신항 유류중계기지, 대형선박 수리조선단지 등과 인접한 지역이다.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앞으로 군 수영부두를 해운대 동백섬 등과 연계해 시민 친수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고 가덕도 서편 일대는 항만개발 수요 조사 등을 통해 개발 방향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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