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교회 추도식에 스님도 '이례적' 참석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11.10.17 15:13
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스탠퍼드대학 내 교회에서 IT업계 거물 수십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추모객들을 태운 검은색 리무진 수십대가 캠퍼스 안으로 들어왔고 이들은 수백개의 양초가 켜진 길을 따라서 '메모리얼 처치' 예배당으로 입장했다. 경찰과 캠퍼스 경비원들은 초청장을 일일이 확인하며 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다.

잡스에 이어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예배당 안으로 스님과 함께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잡스는 십대부터 인도철학과 선불교에 심취해 명상을 즐겨한 것으로 알려져, 불교식 추모의례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잡스 사망 뒤 미 언론들은 잡스가 1973년 인도를 여행한 뒤 불교 신자가 됐으며 애플 제품에서 보여지는 단순함은 선불교의 영향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잡스는 현재의 부인인 로렌 파월과의 결혼식도 일본 선불교 승려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 포스톨 애플 수석 부사장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존 밀러 뉴스코퍼레이션 최고디지털책임자도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검은 정장을 입고 교회 안으로 입장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잡스 추모식 참석을 위해 한국시간으로 지난 16일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또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전 부인인 마리아 슈라이버와 세계적 록 밴드 U2의 보컬 보노는 예배당에 입장하기 전 교회 앞뜰에서 다른 추모객들과 얘기를 나눴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16일을 '스티브 잡스의 날'로 선포했다. 캘리포니아의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성명에서 "그의 삶과 업적을 통해 스티브 잡스는 캘리포니아 드림을 실현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회사 임직원들이 참석하는 추모 행사를 오는 19일 쿠퍼티노 본사에서 별도로 열 계획이다. 췌장암으로 7년간 투병한 잡스는 지난 5일 향년 56세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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