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W산업 R&D투자, MS의 7.5%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11.10.17 11:50

전체 투자 중 대기업 투자는 19.4%에 그쳐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 1개 기업의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가 국내 SW기업 1623개사(대기업 26개사, 중소기업 1597개사)의 2010년도 R&D투자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국내 SW산업 R&D투자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한 해 국내 SW산업의 R&D투자액은 총 8069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최대 SW 기업인 MS의 R&D투자(2009년 기준 10조7742억원)의 7.5%에 불과한 수준이다. 글로벌 순위 8위인 CA테크놀러지스와 비슷한 규모다.

이는 국내 대기업들이 SW산업 R&D에 소극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전체 R&D 투자금액 중 대기업의 R&D 투자는 1568억원으로 19.4%에 불과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6501억원으로 전체의 80.6%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산업의 R&D투자에서 대기업이 73.8%를 차지하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인 양상이다.


SW산업의 매출액 대비 R&D투자도 중소기업은 7.21%로 대기업(1.38%)보다 5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산업의 중소기업 평균(3.40%)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반면 SW산업 중 대기업의 매출액 대비 R&D투자는 1.38%에 머물러 전체 산업 대기업 평균값인 2.15%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5년간(2006~2010년) SW산업 R&D투자의 연평균 증가율도 6.7%로, 전체산업 평균 11.6%보다 크게 낮았다. SW산업이 제조업 등 하드웨어 중심 산업의 R&D투자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산기협측은 "최근 글로벌시장은 경쟁패러다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면서 글로벌 IT시장구조가 급변하면서 하드웨어 중심인 국내 IT기업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SW산업에 대한 R&D투자가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앞으로도 상당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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