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판매법인 따로 둔 것은 서정진 회장이 리스크 감수한 것"(3보)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1.10.14 12:07
셀트리온이 일부 언론사가 '실적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바이오시밀러 판매권을 넘긴 것은 제품개발 실패에 대한 위험을 서정진 회장 등이 감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기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은 "2008년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판권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넘기는 대신 허가과정에 꼭 필요한 시험생산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로 바이오시밀러를 공동으로 개발에 나섰다"며 "이 같은 구조는 KT&G에 이 조건에 대한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당시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며 "KT&G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권을 가져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당시 신생기업으로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다"며 "서정진 회장이 리스크를 모든 감수하겠다는 생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대한 투자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승인 이전에 생산된 시제품을 취소불능의 조건으로 구매함으로써 개발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판매허가를 못 받아도 셀트리온은 이미 판매한 제품 대금을 돌려줄 필요가 없다.

한편 이날 한 언론사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180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실제 들어온 현금은 531억원에 불과하다며 실적을 놓고 보면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1809억원의 제품을 팔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972억원에 그쳤다고 보도하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하한가(3만8450원) 직전인 3만8500원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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