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기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은 "2008년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판권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넘기는 대신 허가과정에 꼭 필요한 시험생산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로 바이오시밀러를 공동으로 개발에 나섰다"며 "이 같은 구조는 KT&G에 이 조건에 대한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당시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며 "KT&G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권을 가져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당시 신생기업으로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다"며 "서정진 회장이 리스크를 모든 감수하겠다는 생각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대한 투자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승인 이전에 생산된 시제품을 취소불능의 조건으로 구매함으로써 개발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판매허가를 못 받아도 셀트리온은 이미 판매한 제품 대금을 돌려줄 필요가 없다.
한편 이날 한 언론사는 셀트리온이 지난해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180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실제 들어온 현금은 531억원에 불과하다며 실적을 놓고 보면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1809억원의 제품을 팔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972억원에 그쳤다고 보도하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하한가(3만8450원) 직전인 3만8500원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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