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컨설팅 덕에 매출 2배↑…업계 1위"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1.10.13 05:20

[세기의 짝꿍-100년 은행 100년 기업의 따뜻한 동행]<7> 국민은행-에스에이치이엔지

"물고기 한 마리를 주면 하루밖에 살지 못하지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치면 한평생 살 수 있다."

너무나 유명한 유태인 속담이다. 국민은행이 중소기업과 함께 나가고자 하는 방향도 이와 같다.

단순히 중소기업에게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이자를 얹어서 돈을 돌려받는 것이 아니라 이 기업의 문제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재생원료 업체인 (주)에스에이치이엔지는 국민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배워 짧은 기간에 성장한 대표적인 업체다.

에스에이치이엔지 임범진 대표(38, 사진)는 "국민은행의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컨설팅이 없었으면 지금 위치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에이치이엔지는 플라스틱페트병을 다시 재활용 원료로 만드는 회사다. 국내 페트병의 30%를 수도권 페트병의 50%를 이 회사가 맡고 있다. 현재 페트 재생원료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30%로 업계 1위다.

2006년 설립됐으며, 2008년 국민은행과 첫 인연을 맺으면서 급성장했다. 당시 사업장이 도로에 점유돼 사업장을 이전해야 했었는데 사업장 이전에 따른 금융지원과 그에 따른 제반 업무 등을 국민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준 것이 인연이 됐다.

주거래 은행이 있었지만 그 은행은 업장 이전에 따른 리스크를 부담스러워하며 소극적이었다.

국민은행은 본점 기업영업추진부 소속 회계사로 구성된 컨설팅팀이 10일 동안 기업체를 방문해 기업경영진단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비투자와 시설자금 지원도 이뤄졌다.

임범진 대표는 "조그만 중소기업에서 전문 회계사 등을 고용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낼 일"이라면서 "전에는 은행에 이런 서비스가 있는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후 에스에이치이엔지의 매출은 눈에 띄게 급성장했다.


2009년 173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0년 매출은 28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9월말 현재 매출액은 벌써 330억원을 넘겼다. 임 대표는 올해 45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눈부시다. 지난해 수익률이 5%, 올해 9월말기준 수익률은 10%로 두 배 뛰었다.

에스에이치이엔지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 새롭게 공장을 짓고 있다. 연말에 설립이 완료되면 5년 내로 매출액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사업 확대를 위해 드는 비용이 100억원으로 이중 60억원을 국민은행이 지원해줬다.

국민은행 강길성 오산운암지점장은 "임 대표의 경영감각이 뛰어나다"면서 "최근에는 이익이 너무 많이 나서 재투자 상담을 할 정도"라고 말했다. 강길성 지점장은 "이익이 너무 나서 세무 컨설팅도 더 열심히 받는 것 같다"면서 자기일 마냥 좋아했다.

임 대표는 30대 후반의 젊은 CEO로 일에 대한 열정과 패기가 넘친다. 현재 중국에서 자치단체와 합작사 설립도 준비 중에 있다. 그렇지만 그는 이 모든 공을 국민은행에게 돌렸다.

임 대표는 "국민은행과 거래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성공은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국민은행이 기업금융을 잘 할까 생각했지만, 너무 세심하게 신경써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과의 거래 기간이 3년에 불과하지만 그가 얼마나 국민은행을 신뢰하는지 그의 목소리에서 알 수 있었다.

국민은행은 매년 한 번씩 무료로 원가계산, 지분구조, 재무구조 등에 관한 KB와이즈(WISE) 컨설팅 서비스를 실시해주고 있다.

임 대표는 이에 종업원의 급여이체와 기업카드를 모두 국민은행으로 교체했다. 또 퇴직연금 사업자를 국민은행으로 선정하고,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회사의 대표자들도 은행에 소개해주고 있다.

그는 "에스에이치이엔지의 100년 기업의 꿈이 KB국민은행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 "당장은 시장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리고, 5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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