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업가대회 예선 442개팀 도전장

머니투데이 이현수, 최우영 기자 | 2011.10.11 05:30

10개팀 본선진출, 경쟁률 44대1, 예상 뛰어넘는 열기

기업가정신재단이 최고 1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제1회 청년기업가대회' 예선에 총 450여개팀이 최종 접수하면서 청년들의 뜨거운 창업열기를 확인시켜주었다.

지난 9일 마감한 청년기업가대회 예선 최종 접수팀은 총 442개팀으로, 본선진출 10개팀을 선발하는 점을 감안하면 본선진출 경쟁률이 44대1을 기록하게 된 셈이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많은 창업대회가 있었지만 이처럼 열기가 높은 대회는 보기 드물다”고 입을 모았다. 심사위원인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은 “제안된 아이템들의 전반적인 수준도 높을 뿐 아니라, 순수하게 민간차원에서 만들어진 대회이어서 의의도 크다”고 말했다. 이택경 다음 공동창업자도 “예상했던 것보다 3배 이상 응모했다”며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 뿐 아니라 유전공학, 기계공학 등을 이용한 사업과 서비스 분야 아이템도 많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응모가 가장 많았는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서울과기대 등 서울 소재 대학뿐 아니라 KAIST 부산대 인하대 백석대 호서대 울산과기대 인덕대 호남대 등 전국 50여개 대학에서 참가했다. 뉴욕대와 에모리대 등 해외대학의 한국 학생들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대학 중에서 가장 많은 팀이 참가한 학교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창업센터를 설립한 연세대로 나타났다. 의대를 포함해 연대생으로 이뤄진 팀만 30여개에 달했다. 소셜게임분야 아이템으로 지원한 연세대 ‘샵디파인’팀은 “최근 한달 동안 팀원 6명이 거의 합숙을 하다시피 하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독특한 자기소개와 팀명으로 주목을 끈 팀도 많았다. 단편영화 감상서비스 아이템을 제출한 ‘YOG 스튜디오’팀은 영화감독 류승완씨와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응원메시지를 첨부하기도 했다. 기부와 수익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출한 한 팀은 ‘벌어서남주자’라는 팀명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참가팀 이름에는 ‘드림’이라는 글자가 가장 많았다.

응모분야도 인터넷, 모바일 뿐 아니라 식음료, 패션 등 다양했다. ‘절대’라고 명명한 한 팀은 김치를 이용한 사업 아이템을 제출했는데, 이들은 “사업아이템 준비를 위해 눈물겨운 시간을 보냈다”며 재단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북 안동에 사는 장애인들로 구성된 한 팀은 영상제작서비스 아이템을 제출하면서 “공고를 보고서부터 진짜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기대와 설렘을 담아 파일을 보냅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이 팀은 수 차례 파일을 수정해서 다시 보내는 등 열의를 보였다.

고영하 회장은 “제대로 사업화만 된다면 획기적인 아이템이 많아서 전화로 물어가면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예선접수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심사위원들의 요청에 따라 본선진출작 발표를 16일에서 18일로 이틀 연기하기로 했다. 기업가정신재단(www.efkorea.kr) 및 머니투데이(www.mt.c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수기자 최우영기자 hy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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