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S' 열풍…"국내 예약 잘못하다간…"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1.10.10 11:39

출시 미정 불구 국내 일부 판매점 예약가입…개인정보 유출 등 우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아이폰4S를 소개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4S'가 스티브 잡스의 추모 열기에 힘입어 판매 열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AT&T에서는 '아이폰4S' 예약 판매를 시작한 지 12시간만에 20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예약 구매를 신청했다.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빠른 판매세다.

'아이폰4S'의 국내 출시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 하지만 국내 일부 판매점들이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비공식 예약판매에 나서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국내 일부 휴대폰 판매점에서 '아이폰4S' 예약가입을 받고 있다.

'아이폰5' 출시를 예상하고 지난 몇주간 예약자 확보에 열을 올려온 국내 일부 판매점에서는 재빠르게 예약 품목을 '아이폰4S'로 바꿔달았다.

온라인사이트가 주를 이루지만, 통신 3사 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일부 소규모 오프라인 매장들도 예약판매를 내걸고 있다.

온라인 예약판매의 경우 출시알림 신청서 작성-제품 출시 즉시 휴대폰으로 안내 문자 발송-사이트 방문 후 신청서 작성 등의 절차를 밟도록 홍보하고 있다.


예약가입을 할 경우 휴대폰 번호, 이메일 등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기재해야 한다. 주민번호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 '아이폰4S' 출시 1, 2차 국가 명단에서 빠져 이르면 연말께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는 해를 넘길 수도 있고 어느 통신사를 통해 얼마의 가격에 출시될 지도 모른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가 커 실망도 컸지만 잡스의 사망으로 분위기가 급반전 되면서 '아이폰4S'에 대한 국내 호응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신사들도 '아이폰4S' 예약판매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자칫 불똥이 튈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출시 일정이 안나온 상황에서 '아이폰4S' 예약 판매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어 직영점의 경우 예약을 받을 수 없지만 일반 판매점은 회사 차원에서 제재할 수단이 없다"며 "온라인사이트의 경우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해 폐쇄조치 등을 취하고 계약 관계가 있는 각 대리점에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4S'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개인정보만 받아서 악용하는 경우가 많고, 출시돼도 빨리 받는다는 보장도 없다"며 "특히 예약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싸구려 중국산' 무시하다 큰 코…이미 곳곳서 한국 제친 지 오래
  2. 2 "결혼 누구랑?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허웅이 남긴 '미련문자' 공개
  3. 3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4. 4 허웅 "치료비 달라는 거구나"…"아이 떠올라 괴롭다"는 전 여친에 한 말
  5. 5 "보는 사람 없어, 한 번만"…알바생 수차례 성폭력한 편의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