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보수·서민층 표심잡기 주력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도병욱 기자 | 2011.10.09 16:30

(상보)박세일, 나경원 '지지선언'…쪽방촌 방문 '백년가약' 프로젝트 발표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나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9일 보수층과 서민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남산 국립극장 산책로에서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을 만나 박 이사장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박 이사장은 나 후보를 만난 뒤 "(나 후보를) 전적으로, 마음으로, 여러 방법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보수 시민단체들과 함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후보로 추대했지만, 이 전 처장이 중도 하차하자 나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이다.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나 후보가 훌륭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지원"이라며 "다른 지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나 후보에게 도움이 될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한 유감도 있지만 민주당과 진보좌파단체의 대표라는 사람이 서울시의 대표가 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분들에게 당분간은 (서울을) 맡겨서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야권 후보와 민주당에 대해서는 △수도 분할 추진 △복지 포퓰리즘 시작 △천안함 사태에 대한 모호한 입장 △북한인권법 반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의 문제점이 있다며 "이 사람들이 서울시를 어떻게 끌고 갈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이사장의 지지선언에 나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한나라당이 하나가 되고, 시민사회단체도 하나가 되는 것 같다"며 "박 이사장은 상징적 인물이니 (시민사회단체의) 힘을 모아줄 것으로 생각돼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나 후보는 또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백년가약(百年家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역별·계층별 맞춤형 전·월세 대책이 주요 골자다.

나 후보는 "그동안 발표된 전·월세 대책은 지역별, 계층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두드러진 효과를 내지 못했다"며 "획일화된 정책이 아닌 서울시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통해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권에 대해선 아파트 재건축 시기 조정과 용적률 상향조정을 통해 주택 수요관리와 공공임대주택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비강남권의 경우 소형생활주택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14년까지 1만2000가구 주택바우처 공급 △2014년까지 1500세대 순환용 임대주택 지원 및 주거자립을 위한 주춧돌 프로그램 시행 △부담능력에 따른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부과 체제 개편 △노후 공공임대주택 개선을 위해 매년 250억 원 지원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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