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잡스시대, 애플 위협하는 5대 제품은?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1.10.07 11:55

구글 넥서스프라임·크롬북, MS 윈도폰, 아마존 저가킨들, 페북SNS, 삼성 스마트폰

↑아마존이 선보인 태블릿PC 킨들 파이어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사후 IT업계 판도 변화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팀 쿡 신임 CEO의 주도하에 애플은 당분간 전세계 IT시장의 리더로서 위상을 이어갈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21세기의 다빈치'로 칭송받으며 천부적인 통찰력과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여온 잡스의 빈자리는 너무나 커 보인다.

잡스가 그려온 클라우드 서비스나, 애플 TV, 소셜서비스 진출 등 애플 생태계의 확장 계획은 미완성으로 남았다. 잡스가 남긴 설계도가 후계자들에 의해 제대로 실현될지는 미지수인 것이다.

애플의 혁신성과 IT시장 재편에 충격을 받은 경쟁사들 역시 최근 전열을 재정비하며 구심점을 잃은 애플을 겨냥한 대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당장 구글과 MS, 아마존, 페이스북, 삼성전자 등이 애플을 위협할 적수들로 꼽힌다.

역시 구글이 애플의 최대 맞수다. 지난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자마자 전 세계 휴대폰 제조사들을 규합해 안드로이드를 선보이며 순식간에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했다.
↑ MS 망고폰


당장 오는 11일 삼성전자와 공조한 '넥서스프라임'을 통해 최신 OS인 안드로이드4.0을 선보이며 애플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구글은 모토로라 인수로 애플처럼 독자적인 스마트기기 시장 진출에 의욕을 드러낸데다 웹기반 OS인 크롬을 탑재한 '크롬북'으로 PC시장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역시 아이폰의 최대 희생양으로 꼽히는 윈도모바일폰 실패의 수모를 딛고 연말께 새 윈도폰 '망고'를 내놓으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미 노키아와 삼성전자를 우군으로 삼았고 독자 생태계 확충을 위해 개발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PC 운영체제와 사무용 프로그램 분야에서의 영향력이 여전한데다 최근 안드로이드진영에 대한 특허 공세에서 드러나듯 언제든 애플을 향해 칼을 꺼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총아 아마존의 기세도 만만치않다. 잡스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로 IT업계에 혁신을 이끌어온 제프 베조스 회장이 이끄는 아마존은 최근 클라우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데다 전자책 킨들에 이어 아이패드를 겨냥해 199달러 짜리 저가 태블릿 PC마저 선보이며 독자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애플이 이미 경쟁사가운데 가장 걱정하고 싫어하는 회사로 밝혔을 정도로 위협적이다. 전세계 8억명의 페이스북 가입자는 언제는 애플 iOS 플랫폼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페이스북은 웹기반 SNS플랫폼으로서 자체 앱 생태계를 키우고 최근에는 음악 서비스는 물론 콘텐츠에서 실물 거래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애플이 아이튠스를 기반으로 SNS 분야 진출을 모색해온 것도 다분히 페이스북을 견제하기위한 것이다.

↑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스 CEO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최대 적수로 꼽힌다. 삼성은 이미 3분기 애플 아이폰을 제치고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예약한 것으로 보인다. 잡스 타계로 양사의 갈등이 소강모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특허공방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삼성은 반도체와 휴대폰 제조 분야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갖춘데다 TV 등 가전 시장에서의 장악력이 막강하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독자 OS 등 SW 역량을 강화해 독자 세력화를 모색하고 있다.

잡스 타계 이후 애플을 겨냥한 IT업계간 각축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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