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타계 몇주전 계단도 못 올라 침실 옮겨"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1.10.07 10:55

전기 작가와 마지막 인터뷰 "자녀에게 내 인생 알려주고파 전기 출간 결심"

스티브 잡스 애플의 공동창업자(사진)가 사망하기 몇주 전부터 계단을 오르내리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던 사실이 공개됐다. 또 자녀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해 그동안의 비밀주의를 깨고 정식 전기발간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잡스의 공식 전기 ‘스티브 잡스’를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은 타임 최신호(17일자)에 쓴 에세이에서 잡스의 마지막 순간을 공개했다. 아이작슨은 타임의 편집장 출신이다.

아이잭슨은 “잡스가 타계하기 몇주전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자택을 찾았을 때 그는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1층 침실에 옮긴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또 “잡스는 1층 침실에서 통증으로 괴로워하며 몸을 웅크리고 있었지만 정신은 맑았으며 유머 감각도 활기가 넘쳤다”라고 설명했다.

이 인터뷰는 잡스가 세상에서 나눈 마지막 인터뷰로 보인다.

아이작슨은 잡스에게 오랫동안 비밀스럽게 삶을 유지했으면서 왜 모든 것을 공개하는 전기를 쓰도록 결심했냐고 묻자 잡스는 “나는 자식들이 나에 대해 알기를 원했다”라며 “항상 애들 곁에 있어주지는 못했지만 애들이 내가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이해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잡스는 2005년 스탠포드대 졸업식 연설에서 췌장암으로 3~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며 내 아이들에게 앞으로 10년동안 해줘야 하는 말을 단 몇 달안에 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잡스가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전기 발간을 서둘렀다는 얘기다.

잡스의 공식 전기는 내달 21일 출판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오는 25일 세상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책은 잡스와 진행한 40여번의 인터뷰를 비롯해 가족, 동료, 경쟁자 등 백여명에 달하는 지인들의 증언과 기억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잡스의 사망 소식으로 전기의 예약판매량이 급증했으며 현재 아마존 등에서 이미 판매 1위를 기록중이다.

한편 잡스의 장례식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은 사회장이나 공식적인 장례식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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