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우량 기업 저평가..내년엔 서울서 IR 개최"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11.10.06 17:48

창원 합동 기업IR 행사

"내년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합동 IR을 개최해 창원의 저평가된 기업을 알리겠다"

최충경 창원 상공회의소 회장은 6일 창원 호텔 인터내셔널에서 열린 '창원 합동 기업IR' 행사의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창원은 산업 포트폴리오가 어떤 공단보다도 잘 된 도시"라며 "진해의 조선, 창원의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볼보의 중장비, 두산인프라코어를 중심으로 한 공작기계 등 안정적인 공업단지로 구성돼 금융위기 등 외풍에 강하다"고 말했다.

창원의 무역 실적도 뛰어나다. 9월말까지 대한민국의 무역수지가 21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의 무역수지만 230억달러 흑자에 달한다. 즉 다른 지역의 무역수지의 합이 적자였던 것이다. 최 회장은 "창원을 포함한 경남의 실적이 대한민국의 무역수지를 지탱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창원은 인천, 부산, 울산에 필적하는 산업도시로 성장했다"며 "광역시가 아닌 일반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최대 규모의 공업단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창원 상공회의소는 창원시와 협력해 '메카 지수'라는 창원소재 기업 주가지수를 만들었다. 코스피 산출방식과 동일하게 기업주가를 통계내 창원에 특화된 지수를 개발했던 것이다. 창원 메카지수는 장 마감 뒤 다음날 오전 9시에 집계된다.


최 회장은 "원래는 한국거래소가 전국을 돌며 IR행사를 진행했지만 창원 IR은 창원시가 주도적으로 주최한 것"이라며 "나라엠앤디, 우수AMS, 경남스틸 등 이번 합동 IR에 참석한 회사들은 창원이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중견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해 1회 창원 합동 IR에 참석한 회사들이 행사 후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원이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위기로부터도 방어력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환율변동이나 글로벌 경기의 영향은 향후 수주나 수익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수출 위주의 공업단지인 창원에게 고환율은 오히려 호재라는 것이다. 특히 엔고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리면서 창원 지역 기업들의 경쟁력은 더 높아지게 된다는 얘기다.

지방 도시로서 기업 IR 역량에서는 서울에 비해 부족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기업 CEO가 엔지니어 출신으로 설비나 연구개발 투자에는 유능하지만 경영과 홍보 쪽에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창원시와 창원 상공회의소는 이런 부분을 적극 지원하려는 입장이다.

내년에는'서울 여의도 합동 IR'을 구상 중이다. 서울에 직접 올라가 더 많은 투자자를 만나겠다는 포부다. 최 회장은 "창원의 우량 기업들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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