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10대 성폭행' 항의방문 돌연 취소, 이유는?

뉴스1 제공  | 2011.10.06 14:13
(동두천=뉴스1 김광선 기자) 경기 동두천시의회가 ‘미군 10대 여성 성폭행 사건’에 대한 항의 방문을 돌연 취소해 비난 여론이 거세다.

시의회는 7일 예정이던 미2사단 항의방문을 취소했다고 6일 밝혔다.

당초 임상오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6명은 4일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성폭행 사건에 대한 엄중한 항의 표시로 미2사단을 전격방문, 사단장 에드워드 카든 소장에게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임 의장은 “미군과 날짜를 협의했지만 일정이 잡히지 않아 방문을 취소했다”며 “매우 슬픈 일이지만 전반적인 한미관계를 고려해 더 이상 항의방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동료 의원을 비롯한 시민사회의 비난이 거세다.


시의회 A의원은 “자기 가족이 그런 일을 겪었다면 이렇게 대처 했겠느냐”며 “의장에게 엄중 항의하고 대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두천 시민연대 공동대표 김성훈 변호사는 “시의회는 방문을 거절한 미군 측에 엄중한 항의를 했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는 미군 측의 통보에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은 것은 스스로 시민 대표자임을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사건의 가해자인 미2사단 소속 K(21)이병은 지난달 24일 새벽 만취상태로 동두천의 한 고시텔에 들어가 A(18)양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6일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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