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맛집투어, 시장에 가면 다 먹을 수 있다!

머니투데이 임자인 다이어리알(www.diaryr.com)기자 | 2011.10.08 06:30

시장 속 달인들이 선보이는 숨겨진 내공의 맛···남대문 칼국수, 순희네 빈대떡 등

↑ 남내문 시장 내 남해식당에 가면 명물 칼국수를 만나볼 수 있다.
대형마트가 많이 들어서고 시장에 가는 일이 뜸해졌다. 예전에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시장 안에서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젠 집 근처의 동네마트만 가도 원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맛 집을 찾아온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시장을 일궈나가는 대부분이 한 평생을 시장 안에서 살아온 터줏대감들로 한 분야에 달인이 된 사람들이다. 그 중 맛의 달인들이 운영하는 시장의 음식들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입소문을 듣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준비한 음식이 떨어져 먼 길을 걸어온 사람들도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방문 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이 중독성 강한 시장의 맛을 소개한다. 넉넉한 인심과 정이 넘치는 시장에서 저렴하고 푸짐한 시장의 맛을 즐겨보자!

◇남내문시장의 명물 칼국수···남해식당

자매가 함께 운영 하는 곳으로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한다. 후한 인심만큼이나 한결같은 서비스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이곳은 칼국수, 보리밥, 수제비 등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맛도 맛이지만 1+1의 넉넉한 인심이 사람들을 모으는 이유기도 하다. 음식을 주문하게 되면 모든 메뉴마다 추가로 제공되는 음식이 있다. 보리밥을 주문하게 되면 구수한 시래기국과 김치가 함께 나오고 비빔냉면이 서비스로 제공되어 푸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냉면을 다 먹으면 뜨끈한 칼국수를 내준다. 칼국수는 직접 썰어낸 투박한 모양새로 더욱 정감이 가는 듯하다. 옆 사람과 어깨를 부딪치며 먹을 만큼 평일이나 주말 할 것 없이 늘 손님이 많다.
서울특별시 중구 남창동 남대문시장내 (02)319-7245 / 오전8시- 오후9시 / 칼국수 4500원, 보리밥 5000원


◇비법의 육수로 끓인 족발···옥천왕족발

40 년 전통의 족발을 맛볼 수 있는 창신시장의 유명 맛 집이다. 이곳이 40년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이유는 바로 육수. 각종 한약재를 넣고 매일 삶아낸 육수는 족발의 맛을 좌우하는 비결이다. 맛있는 족발을 손님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사장님의 마인드로 매일 그날 삶은 족발만을 판매한다. 매운맛 족발도 인기메뉴로 각종 야채와 과일을 직접 갈아 매운 고춧가루로 맛을 낸 소스에 직화로 굽기 때문에 칼칼한 족발 맛을 좋아하는 손님들에게 인기이다. 요즘은 그 인기에 힘입어 온라인으로도 주문을 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창신1동 142-27 (02)3672-7168 / 오전10시- 오후11시30분 / 족발(중) 19000원, 매운족발(중) 18000원

◇이공의 소로 빚은 손만두···이공손만두

즉석 손 만두를 파는 곳으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얇은 피로 빚어 속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납작하게 생긴 이공손만두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어있다. 이공 손 만두의 이공은 숫자 20을 뜻하는 말로 만두소에 들어가는 재료가 20가지라는 의미이다. 20가지의 재료를 넣고 빚어내기 때문에 정성이 가득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이곳을 찾기 전 참고로 알아두어야 할 것은 테이블이 없기 때문에 아쉽게도 이곳에서는 먹고 갈 수가 없다. 오로지 포장판매만 가능. 바삭하고 고소한 찹쌀도너츠와 꽈배기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송화시장 내 / 010-8920-4692 / 오전 8시- 오후9시30분 / 김치만두 5000원, 고기만두 5000원


◇꽃게가 통째로 들어간 국수···풍년수산

송화시장에서도 명물이라 불릴 만큼 소문난 맛 집으로 활어회와 해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꽃게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꽃게 국수는 이곳의 대표 메뉴로 그 맛을 보고자 수소문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 꽃게를 이용해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는 청양고추가 들어가 꽃게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얼큰하고 개운한 맛을 낸다. 청양고추와 후추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주문하기 전 미리 말해두는 것이 좋다. 꽃게국수가 인기 있지만 이곳에서는 싱싱한 해산물도 다양하게 있어 술한잔 기울이기 좋은 곳이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송화시장 내 (02)2608-8004 / 오전11시- 오후11시 / 꽃게국수 6000원

◇광장시장 터줏대감 빈대떡···순희네빈대떡

이곳을 대표하는 빈대떡은 맷돌을 이용해 직접 녹두를 갈아 즉석에서 바로 부쳐낸다. 녹두 빈대떡과 고기 완자로 이루어진 두 가지 메뉴뿐이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커다란 팬에 계속 쌓여 가는 빈대떡의 양과 여러 명의 일손들을 보며, 그 인기를 가늠할 수가 있다. 타 빈대떡 집에 비해 너무나도 저렴한 가격이 이곳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릇하고 바삭하게 잘 구워진 빈대떡은 간도 잘 맞고 속도 부드러워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다. 김치와 양파가 들어간 간장도 빈대떡과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서울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 내 (02)2268-3344 / 오전 9시- 오후10시30 / 녹두빈대떡 4000원, 고기완자 2000원

◇중독성 강한 김밥 재발견···마약김밥

시장외곽에 위치한 곳이 진짜 원조 마약김밥으로 자칫하다간 가짜 마약김밥을 먹을지도 모른다. 여기저기 원조의 타이틀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마약김밥의 위력은 대단하다.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원래는 어머니에서 딸로 이어진 '모녀김밥'으로 통했다. 알고 보면 작은 꼬마김밥에 불과한 이 김밥 속에는 단무지, 당근, 시금치가 들어 간 것이 전부이고 그 위에 깨가 뿌려져 있을 뿐이다. 이 김밥을 이쑤시개로 꽂아 겨자간장에 찍어 먹는 것이다. 원조마약김밥 인기에 힘입어 2호점도 오픈했다. 먹자골목 사거리 중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 내 / 본점 오전6시-새벽2시 (02)2264-7668, 2호점 오전9시-오후9시 (02)2273-8330 / 1인분(8개) 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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