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잡스 병가-사임 때마다 '들썩'..이번엔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11.10.06 11:46

[오늘의포인트]잡스 사망, 삼성전자 4% 상승

코스피지수가 3일만에 큰 폭 반등하며 단숨에 1700선을 회복했다.

최근 증시가 그리스발 유로존 재정 위기에 일희일비하는 만큼 유럽 은행 증자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73포인트(3.82%) 급등한 1730.2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9억원, 1925억원 어치를 순매수,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4%-LG전자 7%대 급등

여기에 개장전 전해진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사망 소식에 대형 전기전자(IT)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지수 상승 탄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5% 이상 급등,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잡스 사망 이후 IT 업계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 속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경쟁사들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이를 종목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별종목별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4000원(4.04%) 오른 87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으며 LG전자는 5100원(7.34%) 급등한 7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8거래일 연속 상승, 이 기간 주가가는 25% 넘게 급등했다.

◇잡스 들썩일 때 마다 삼성電 주가 '들썩'


잡스의 사망 이전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잡스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지난 연말부터 건강 이상설이 나돌았던 잡스가 올 1월 병가에 들어가자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잡스의 병가 소식이 전해진 1월18일 삼성전자 주가는 2% 이상 올랐고 다음날에도 3% 가까운 강세를 나타냈다. 이후 꾸준히 주가 상승을 이어가 같은달 28일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후 주식시장이 약세를 지속하고 특히 미국 경기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IT주의 특성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계속 약세를 지속하다 지난 8월 말 잡스의 CEO직 사임을 계기로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25일 잡스가 CEO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4% 이상 급등했다 2.40%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급등락 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 당시 70만원 초반대였던 주가는 현재 90만원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 증권사 IT담당 애널리스트는 "잡스가 애플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던 만큼 잡스의 거취에 따라 애플은 물론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주가도 민감하게 움직여왔다"며 "따라서 잡스 사망 이후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의 반사이익이 예상되며 관련주 주가도 긍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LG전자는 잡스의 거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아 지난 1월18일에는 1.30% 하락했으며 8월25일에는 1.27% 상승했다.

증시 전체의 움직임도 잡스의 행보와 상관없이 엇갈린 움직임을 보여 1월 잡스의 병가 때는 코스피지수가 0.16% 소폭 하락한 반면 8월 CEO 사임때는 0.56%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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