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한국어 세계화에 팔 걷어붙이다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1.10.06 12:00

'2012 한국어 세계화 3대 추진 과제'···세종학당 추가 등

↑ 세종학당 지정 현황. ⓒ문화부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내년에 30곳이 추가로 설치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일 '2012년 한국어 세계화 3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이 과제는 △학습자의 한국어 교육 접근성 확대 △한국어 교원의 전문성 강화 △세종학당 교육내용의 표준화 및 체계화 등을 골자로 한다.

이처럼 문화부가 한국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강화한 것은, 최근 프랑스나 영국 문화원 세종학당의 신청자가 정원의 2배를 넘어서는 등 한국어 학습 열기가 높아진 것을 감안해서다. 즉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 수요가 늘어난 만큼 정부차원에서 이를 지원해 한국어의 세계화를 가속화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내년에 세종학당 30곳을 추가로 지정, 해외 20개 지역에 한국어 전문교원 20명을 시범적으로 파견하고 전체 세종학당에 표준교육과정을 도입하기로 했다.

방선규 문화부 문화정책관은 "한 나라의 문화를 전파하는데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이 언어"라며 "현재 60개 지역에 지정된 세종학당을 내년에 총 90개소로 확대, 2013년까지 120개 이상의 세종학당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화부는 정책적으로 고용허가제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현지에서 미리 체계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베트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5곳에 이어 내년 미얀마, 파키스탄, 동티모르 등 10개국에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연계한 특수형 세종학당을 확대 개설할 예정이다.


↑ 세종학당 초급 온라인 강좌 화면 예시 (현재 개발 중, 2012년 개설). ⓒ문화부
이와 함께 온라인 교육이 강화한다. 내년부터 '누리-세종학당'(www.sejonghakdang.org)을 통해 중국어, 영어, 베트남어 등 5개 언어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또 한국어교육 디지털 자료관을 구축, 해외 교원들에게 동영상, 사진 등 멀티미디어 교육 자료를 지원할 것이다.

해외 한국어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도 강화해 현지인이 한국어 교원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한국어 교원양성과정 지원 대상을 올해 55명에서 내년 20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방 정책관은 "기존 제각기 운영되던 세종학당에 '표준교육과정'을 도입함으로써 전 세계 영국문화원과 독일문화원을 총괄하는 브리티시 카운슬이나 괴테 인스티튜트 등 해외 유수 자국어 보급기관처럼 체계화된 언어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 정책관은 "내년 관련 예산을 확대해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이고 집중적으로 한국어 세계화를 지원하겠다"며 "전 세계 세종학당을 총괄적으로 지원·관리할 '세종학당재단'(가칭)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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