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소관 상임위인 세입위원회는 5일(현지시각) 한국을 비롯한 콜롬비아·파나마와의 FTA 이행법안 통과시켰다. 돌발 변수가 없는 한 13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전후, 늦어도 21일경에는 미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미국 의회 상황에 맞춰 비준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여 빠르면 10월 또는 11월에는 한-미 FTA의 발효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과의 FTA 발효 시기의 주가를 보면 대부분 발효 전 5일부터 발효까지 지수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한-미 FTA 발효로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0.6%의 국내총생산(GDP)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는 자동차와 IT 업종을 지목했다.
자동차 업종에 대해 김 연구원은 "현재 한국이 미국차에 부과하는 관세는 8%, 미국이 한국차에 부과하는 관세는 2.5% 수준"이라며 "상대국에 대한 수출비중 및 국내소비자의 미국차에 대한 낮은 구매빈도를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한국 완성차업체의 혜택이 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선 "가전제품과 TV set 의 수출시에 기존에는 1.5%과 5% 수준의 관세를 부과 받았으나, FTA 의 체결로 인해 무관세 적용을 받게 됐다"면서 "LCD TV 의 경우 3 년간의 유예기간 뒤에 무관세 수출을 시작하고 가전제품의 수입시에도 기존 8%의 수입관세를 부과 했으나, FTA의 체결로 무관세 수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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