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에 따르면 양사는 공동 성명을 내고 “MS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삼성전자와 특허를 공유하고 삼성이 만든 휴대폰과 태블릿에 대한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며 “이와 함께 윈도폰과 MS의 모바일 소프트웨어(SW) 개발과 마케팅도 함께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로열티의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만의 HTC는 MS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1대당 5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M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이를 사용하는 삼성전자 HTC 등에 특허 사용료를 요구했다. 이번 삼성전자의 로열티 지급으로 MS는 사실상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의 특허전쟁에서 승자가 됐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 부문의 앤디 리스 사장은 “MS와 삼성은 윈도폰에서 대단한 성장을 이룰 기회를 봤다”라고 말했다. 삼성의 모바일 커뮤너케이션 부문 홍원표 부사장은 “상호 특허 사용으로 삼성과 MS는 모바일 산업에서 혁신을 계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전문지인 시넷은 마케팅과 개발지원에 대한 합의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MS의 윈도폰에 대한 마케팅 지원이 비교적 냉담한 가운데 이번 삼성과의 합의로 윈도폰 마케팅 지원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오는 11월 미국 시장에 MS의 최신 모바일 OS 망고가 탑재된 ‘옴니아 W’를 출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