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절반이상 "칼슘·철 섭취 부족"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11.09.28 15:42

박미정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

우리나라 유아의 절반이 식이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정작 칼슘과 철 섭취는 절반 이상에서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미정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3세 유아 930명의 전반적인 식사 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모유 단독수유 32.3%, 분유 단독수유 10.4%, 혼합수유 57.4%로 나타났다. 평균 모유 수유기간은 평균 10.3개월이었으며, 이유식을 시작한 평균연령은 생후 6.6개월 경이었다.

식이보충제나 영양제의 섭취률은 48.7%로 미국 유아의 식이보충제 섭취률인 38.4%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보충제의 종류로는 비타민·무기질제가 35.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정장제 14.7%, 초유 8.2%, 성장 보조제 4.2%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영양소 섭취상태를 보면 단백질은 적정 비율로 섭취하고 있으나 지방 에너지는 적정 비율보다 낮았다. 특히 칼슘은 평균 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하는 유아의 비율이 53.9~65.6%나 됐다. 철분을 평균 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하는 유아는 48.4~52%로 나타나 절반 가량의 영유아에서 칼슘과 철분 결핍을 보였다.

영유아기에는 두뇌를 비롯한 신체의 모든 장기에서 성장과 발육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영양상태는 신체적·정신적 발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 교수는 "지속적으로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은 키 성장뿐 아니라 최대의 골량을 축적하는데 필수적"이라며 "철 결핍을 막기 위해 육류가 함유된 이유식과 철이 첨가된 곡류, 철 흡수를 돕는 과일 과즙 등의 섭취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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