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녹십자 실적전망은 견고하고 하반기 재평가를 견인할 해외 파이프라인 촉매도 다양하다"며 "최근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녹십자야말로 해외수출 가시성이 높은 대표적 바이오회사로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해외수출 비중의 대폭 증가(2012년 22.1% - 2011년 14.5%)가 원·달러 환율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환율 10% 상승시 원가율 2% 상승)을 상쇄할 것"이라며 "그 결과 환율이 10% 상승할 경우 주당순이익(EPS) 영향은 소폭(1.7%)이나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녹십자 주력매출이 특수의약품 제제로 경기침체에도 이익하락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내년 전체시장 EPS 추정치가 25% 하락할 경우 녹십자의 이익하락은 11.3%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녹십자는 독감백신 생산량 증가와 전문의약품 품목도입 신규매출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 대비 4.4% 증가로 매출 성장률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마진이 30%로 높은 독감백신 매출 기여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률(15.2%)은 여전히 상위업종 평균(8.2%)을 대폭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10월말 독감백신 남미 PAHO 입찰(내년 매출 548억원 추정)과 4분기 그린진-F(혈우병치료제) 미국 임상3상 승인 이벤트가 먼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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