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증권사 PBS, 대우證 한발 앞서

더벨 김경은 기자, 박홍경 기자 | 2011.09.27 09:15

[헤지펀드&프라임브로커] 삼성·한국증권 등은 후발로 뛰어들어

더벨|이 기사는 09월23일(17:38)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연내 출범이 예고되고 있는 '한국형 헤지펀드 1호'의 프라임 브로커(Prime Broker)는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가운데서 나올 전망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대우증권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당분간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밝혀 연내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 진출이 어렵게 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에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해당 업무 신청일 기준으로 자기자본 요건 3조원을 충족해야 한다.

증권사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더라도 신청일 기준으로 납입이 완료되지 않으면 PBS 업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늦어도 10월초까지는 유상증자 계획을 밝혀야 한다.

현재 국내 증권회사 가운데서는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를 위한 최소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는 없다. 대우증권이 이달 초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해 10월 말께 납입이 완료되면 이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주요 증권사의 올 3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삼성증권이 2조7990억원, 현대증권이 2조6890억원, 우리투자증권이 2조629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2조4190억원 등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3조원을 맞추기 위해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9월 말까지 이사회 의결을 통해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프라임 브로커 업무가 연내에 가능하도록 자기자본을 확충하겠다는 경영진의 입장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헤지펀드를 준비 중인 운용사와 자문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가장 발빠르게 해당 업무를 준비 중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프라임 브로커 업무 진출을 위한 관련 부서 정비를 진행 중이지만 연내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 기준을 맞추기 위해 유상증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올해 영업이익을 유보시켜 자기자본 3조원을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는 3월 결산이기 때문에 유상증자가 없다면 최소 내년 3월까지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무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을 위해 인력을 보강하는 등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사업성 여부를 검토한 이후에 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올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과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자기자본 기준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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