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이폰 등 네덜란드내 판매금지 요구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11.09.27 05:00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 전쟁이 전 세계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네덜란드내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법원에 애플이 삼성의 3G 이동통신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네덜란드 국내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삼성전자 측의 바스 베르그휘스 반 워츠만 변호사는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애플은 3G 특허 기술을 고려하지 않은 채 2008년 이동통신 시장에 진입했다"며 "애플은 의도적이고, 구조적으로 삼성의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애플을 상대로 네덜란드 법원에 4건의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가운데 첫번째 심리가 이날 열렸다.

애플 측 변호인 뤼트거 클레이만스는 이에 대해 "애플은 시장에 진입했을 때 특허권을 보유했다"며 "유럽시장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에 인텔의 칩셋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써 3G 기술 사용 요건이 충족된다"고 맞섰다.


그는 또 "삼성이 애플의 3G 통신 칩에 대해 칩 가격의 2.4%라는 과도한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삼성의 이번 소송은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디자인 모방 관련, 인질로 애플을 잡아두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애플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10.1'이 아이패드2의 디자인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미국과 독일 등 해외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왔다.

한편 삼성과 애플 간의 법적 분쟁은 웹 서핑, 게임, 음악 다운로드 등에서 스마트폰과 무선 핸드셋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급증함에 따라 격화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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