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이콤, 3분기 공장 '풀가동'…태블릿PC 수혜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1.09.27 09:10

LCD·LED 어려워도 중소형 BLU는 없어서 못 판다

"중소형 BLU는 없어서 못 판다."

중소형 백라이트(BLU) 전문기업 이라이콤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의 수혜를 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라이콤은 3분기 들어 모든 생산설비를 100% 가동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BLU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에서 빛을 내는 역할을 한다. 혼자 빛을 내지 못하는 LCD에서 광원 역할을 BLU가 하는 셈이다.

이라이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탑재하는 중소형 BLU만 생산한다. 최근 TV 시장이 좋지 않아 관련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라이콤은 한파를 피했다.

이라이콤의 전체 BLU 생산능력은 월 1900만개다. 중국 공장 두 곳에서 각각 1000만개와 9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다. 3분기 들어 주문량이 늘어난 만큼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라이콤은 특히 하반기에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신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다. 3분기 들어 공장을 '풀가동' 하는 이유도 갤럭시탭10.1과 갤럭시탭8.9 등 신제품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61% 늘어난 636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블릿PC 주요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에 BLU를 공급하고 있는 이라이콤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라이콤은 또 애플에서 아이폰 신제품이 하반기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물량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이라이콤이 올해 매출액 4624억원, 영업이익 2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60%, 영업이익은 약 83% 늘어난 규모다. 이라이콤은 그동안 매출액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다.

이라이콤 관계자는 "중소형 BLU는 지금 쇼티지라 할 수 있을 정도"라며 "하반기 들어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공급 물량이 빠듯한 만큼 생산 라인 한두 개를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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