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 이틀동안 100P 급락, 2400 아슬아슬한 방어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9.23 15:24

유럽 미국발 금융위기 악재에 장중 저점 2400.14

상하이종합지수 2400선이 붕괴 직전까지 몰리고 있다. 유럽 및 미국발 금융위기 우려로 이틀째 100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심리적, 기술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2400선을 공격하고 있다. 하지만 외부 악재 때문에 2400마저 내줄 수 없다는 저지세력도 만만치 않아 2400~2420선에서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3일 오후 2시3분(현지시간) 현재 전날보다 27.37포인트(1.12%) 떨어진 2415.69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과 유럽의 주요지수가 5% 안팎 급락한 여파로 31.23포인트(1.27%) 떨어진 2411.83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2400.14까지 하락하며 2400선을 위협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와 2400선은 지켜야 한다는 사수론이 공감을 얻으며 반등해 2440.75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믿음이 약해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후장 들어 다시 하락폭을 키워 2404까지 밀렸다가 다시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유럽 및 미국의 금융위기가 단기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2400선 붕괴는 시간문제일뿐 어쩔 수 없다는 시각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션은완궈(申銀萬國)증권연구소는 22일 선전에서 열린 ‘2011 추계거시경제 전략발표회’에서 4/4분기 상하이종합지수 등락범위를 2300~2700으로 제시했다. 현재보다 100포인트 가량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반등세로 돌아서더라도 3000선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다소 보수적 전망이다. 증시가 전반적 약세국면을 지속하겠지만 ‘소비형 투자’와 ‘민생 투자’에 경쟁력이 있는 있는 기업, 식품음료 포장기계, 제약 및 의료 설비, 방재설비 및 재료, 환경보호설비, 정밀기계 등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상장사들이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증시에서 조달한 자금이 55조원을 넘은 데다 앞으로도 100조원 이상 대기하는 점도 증시엔 악재다. 대규모 물량 공급은 지난 8월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가 반등하는데 발목을 잡고 있으며 추가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 및 시장조사업체인 Wind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유상증자를 한 상장회사는 124개사, 조달자금은 3265억2300만위안(약5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65%나 급증했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23일 전했다. 지난해 1~9월중 유상증자는 98개사, 1740억9600만위안이었다.

게다가 현재까지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상장회사는 239개사 5874억6300만위안(약100조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4.08%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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