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무장관 "G20·양자채널로 긴밀 협력 지속"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11.09.23 09:28

박재완,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양자면담..中·日과도 연쇄 면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은 세계 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확보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G20과 양자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박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에서 가이트너 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이같은 결과문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선진국발 재정위기의 여파가 신흥국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으며 특히 8월 미 신용등급 강등 이후 한국 등 신흥국 환율이 대폭 절하되는 등 신흥국들의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지금은 시장 안정을 위한 단기적 대응방안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G20은 중장기 구조적 대응에 논의가 집중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정부 및 중앙은행간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 등 시장안정을 위한 구체적 논의를 시작하고 아울러 건전한 거시경제 여건을 가진 국가로의 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논의를 조속히 완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장전망 둔화에 따라 신뢰 저하 리스크가 큰 상황이지만 모든 국가들이 함께 노력하면 해결가능한 상황이며, 현재로서는 유럽 문제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은 한국과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며, 한국측 제기사항에 대한 협조를 약속하고 한-미 FTA 비준도 양국 공히 조속히 비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중국, 일본 재무장관들과도 잇따라 연쇄 양자 면담을 가졌다. 셰쉬런 중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양자, 지역, 글로벌 차원의 상호 관심 이슈에 대해서 논의하고 금융시장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최근 과도한 환율 변동 등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세계경제 및 아시아 경제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한일 양국은 현 금융시장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한일 재무당국간 다양한 급(level)에서 구축된 핫라인 등을 통해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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