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IMF 통해 유럽 재정위기 해결 지원"

머니투데이 워싱턴(미국)=유영호 기자 | 2011.09.23 06:07

유로채 매입 등 구체적 지원방식은 언급 없어

신흥국 대표 그룹인 브릭스(BRICS)는 2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를 통해 유럽의 재정위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 별도 회동을 가진 후 발표한 공동성명(코뮤니케)을 통해 "필요할 경우 IMF 또는 다른 국제 금융기구를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들은 유로채 매입 등 구체적으로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양자 차원의 직접적인 지원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브릭스 재무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현재의 상황은 단호한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경제성장과 금융 안정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강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지금 당면한 문제는 선진국들의 성장을 정상궤도에 다시 올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들이 과도한 글로벌 유동성을 피하고 구조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책임 있는 거시경제정책과 금융정책을 채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공동성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유럽 국가들은 신속하고 대담해야 하며 서로 공조할 것을 권고한다"며 "주요한 문제들은 유럽에 있지만 유럽 국가들은 해결책 찾기를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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