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EU..그리스에 긴축 '시간표' 요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9.23 04:26

트로이카 아테네 재방문도 유동적이라고 엄포

유럽연합(EU)이 22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추가 긴축안에 대해 국유자산 매각 시간표와 같은 구체적 방안을 요구하는 등 압박을 지속했다.

올리 렌 유럽위원회(EC)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미국 워싱턴에서 연설을 갖고 "추가 자금 지원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정부자산 매각 일정 등과 같은 핵심 요소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U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그리스의 재정적자 감축 노력 등을 조건으로 다음번 구제금융 집행 결정을 미뤄 왔다.

전날 그리스는 당초 2015년까지로 정한 재정감축 이행 시한을 1년 앞당기고 정규직 공무원을 3만명 줄이는 등의 추가 긴축안을 공개했다.


렌 위원은 이에 대해 "지난 몇 주간 그리스는 이런 조건에 맞추기 위해 긴 여정을 겪었지만 아직도 조금 멀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통제되지 않는 그리스의 디폴트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말했다.

올리비에 베일리 EC 대변인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에 논의를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그리스 정부가 보다 구체적 방안을 안보이면 트로이카는 (다음 주에) 아테네로 안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다음 주 초반에 트로이카가 아테네로 돌아가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리스의 태도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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