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2000억 매수...우정본 등은 5000억 매도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1.09.22 15:21

연기금 한달여래 최대 매수..기타계 3달래 최대 매도

지수 하락과 함께 연기금이 다시 매수 주체로 나섰다.

22일 연기금은 2000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800선을 밑돌면서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가 차츰 불어났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1730선까지 뒷걸음질 쳤던 지난달 11일 이후 최대 매수 규모다.

연기금의 매수 움직임은 국내 증시 최대 큰 손인 국민연금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민연금은 직접운용 부문에서 매수 자금을 풀었다. 위탁 운용사 등에 대한 별도의 추가 자금 집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수대가 1800 아래로 밀리면서 국민연금이 매수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방어와 함께 저가 매수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운용업계에선 현재 국민연금의 매수 여력을 최소 2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 등이 포함된 기타계는 이날 5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6월 말 이후 가장 큰 매도 규모다.

유수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타계의 매도 집중에 대해 "외국인이 6000억원 가까이 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베이시스(선물과 현물간의 가격 차)가 악화되고 이에 우정본부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매 차익거래를 통해서 대거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3044억원, 기타계가 496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53.73포인트(2.90%) 급락한 1800.55로 거래를 마쳤다. 연기금은 1988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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