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이날 전국에서 영업 중인 91개 저축은행의 예금 인출 동향을 파악한 결과, 낮 12시 현재 순 인출액이 4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같은 시간대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사태) 우려를 낳았던 토마토2 저축은행은 인출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토마토2 저축은행의 인출 규모는 248억원으로 전날 290억원보다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토마토2는 지난 19일과 20일, 최종집계 기준 각각 489억원, 478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예금인출은 영업점에서 뿐만 아니라 인터넷 뱅킹으로도 상당 부분 이뤄지고 있다. 금감원 측은 토마토2 저축은행의 지점 창구에는 평균 20명 정도가 대기하는 수준이지만 인터넷 뱅킹을 통한 인출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대기표를 뽑아간 고객들이 불안감에 추가 인출을 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오전(낮 12시 기준) 91개 저축은행의 순 인출액 498억원 중 토마토2의 인출액(약 200억원)을 제외하면 300억원 수준에 그친다.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은 "영업정지를 면한 5개 저축은행을 포함해 유예조치를 받은 6개 저축은행들의 인출규모도 굉장히 줄어들었다"며 "이번 주가 지나면 완전히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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