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IT산업 新 가치사슬 엮는다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9.21 12:27

KOTRA 베이징 ICT로드쇼에 차이나텔레콤, BOE 등 중국 대기업 고객 몰려

한중 IT기업 간 전략적 협력을 통한 새로운 가치사슬(Value Chain)의 탄생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은 첨단 IT부품과 장비, 시스템을 공급하고 중국 기업은 규모의 경제를 활용해 완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에 판매하는 전략적 협력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KOTRA가 21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2011 한국 ICT 로드쇼'에는 한국 IT제품에 관심을 가진 중국의 내로라는 대기업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화웨이와 레노보 등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들은 자사 휴대폰에 한국 부품을 채용하기 위해 크루셜텍, 이엘케이 등 우리 휴대폰 부품업체들에게 잇단 러브콜을 보냈다. 이들 업체들은 지식경제부 선정 ‘월드클래스 300’ 업체로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 모토롤라 등에 공급경험이 있어 글로벌시장 진출에 나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일본 대지지 발생 후 일본에서 한국으로 구매처를 돌리고 있는 중국 LCD 업체들도 대거 참석해 한국 장비제조업체들과 열띤 상담을 벌였다. 중국 최대 TFT-LCD 업체인 BOE는 8.5세대 라인을 증축하면서 한국산 장비 구매의사를 밝힌 바 있어 앞으로 큰 성과가 기대된다.


한국의 지능형 교통시스템(ITS)도 이번 로드쇼에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차량용 추적기를 출시한 선테크는 50여 개 중국 기업들로부터 상담요청이 쇄도했다. 중국은 최근 베이징시 부시장이 한국을 방문, 서울의 교통관제시스템(TOPIS)을 벤치마킹하는 등 한국 배우기에 나서고 있어 ITS 분야는 한중 간 새로운 전략적 협력분야의 상징이자 효자 수출품목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중 IT포럼'과 동시 개최된 이번 로드쇼에서는 이 밖에도 미니로봇, 진동이어폰 등도 중국 바이어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KOTRA 박진형 정보컨설팅본부장은 “ICT는 미래 산업으로서 새로운 개념에 의한 국가 간 협력모델 창출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기술력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한 중국의 대량생산 기반과 만난다면 양국 기업은 더 이상 경쟁자가 아닌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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