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나라당 박민식 의원(부산 북구·강서구 갑)이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 앞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6대 업체(보광훼미리마트·GS25·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미니스톱·씨스페이스)의 평균 로열티는 총 매출액의 약 8.53%에 달했다.
로열티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업계 2위인 GS25였다. 200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2043억원의 로열티를 거둬들였는데, 총 매출액 가운데 로열티 비율이 10.3%에 달하는 것이다. 6개 업체 중 가장 마이너급인 씨스페이스의 로열티 비율은 9.1%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훼미리마트는 로열티 비율은 8.5%였으며 세븐일레븐이 8.4%, 바이더웨이가 7.9%, 미니스톱이 7%였다.
편의점협회는 이 로열티가 물류비와 경영지도료 등을 포함하기 때문에 '단순 브랜드 사용료'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박 의원은 "이 로열티 금액이 가맹점주에게 부과되고 그것은 최종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고 볼 때 일정 규모로 제한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업이 운영하는 빅3 편의점 운영기업(훼미리마트·GS25·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모두 2044억원에 달했으며 특히 업계 1위 훼미리마트는 6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34.2%의 이익률을 기록했다"며 "이에 반해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2006년 5억원에서 지난해 4억9600만원으로 오히려 하락세였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편의점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판매가격을 꼽았다. 편의점은 대형마트처럼 본사에서 모든 물품을 일괄구매하기 때문에 그만큼 싸게 물건을 공급받고 있는데 편의점 업체가 가맹점주와 맺는 표준계약서는 사실상 판매가격을 회사가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박 의원 지적이다.
박 의원은 "대기업이 의지만 있다면 표준판매가 조정을 통해 편의점과 다른 대형마트 등 유통점과 가격 편차를 손쉽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대기업이 말로만 동반성장을 외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조치를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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