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기대작가 우종일

머니투데이 박정웅 기자 | 2011.09.21 13:31
2011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참여 작가 중 기대되는 사진작가 우종일은 인체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누드를 통해 드러내는 작가다. 그는 20년 간 미국에서 패션사진가로 활동하면서 보그(Vogue), 하퍼스 바자(Happer's Bazzar) 등 유명잡지 작업을 도맡았다. 1998년 귀국 후에도 블루(blue)나 블랙 앤 화이트(black+white) 같은 호주의 세계적인 누드 전문지에 한국인 최초로 그의 작품을 선보였다.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권위 있는 잡지에 실리는 것만으로도 꿈이라고 한다. 이러한 그의 패션사진가로서의 경력은 작품세계에도 이어져 비례와 균형이 이상적으로 드러난 누드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우종일은 2011년 KIAF를 위해 촛불과 돌을 소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1) 1,800여 개의 촛불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 - 우종일

◆ 촛불작업
어둠 속의 한 가닥 촛불은 은은함과 고고함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끊임없이 흔들리며 자신의 작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 안에는 시각적 단순함과 내면적 치열함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촛불이 빛을 뿌릴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몸을 녹이기 때문이다. 희생이 곧 생명 유지의 근본적 힘인 셈이다. 이처럼 타 들어 가는 촛불은 생의 단면과 많이 닮아있다. 영혼이 끝날 때까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태워야만 하는 인간의 삶, 모진 풍파에 시달리며 흔들리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치열함은 위태로운 한 가닥 촛불의 모습과 멀지 않다.
복잡한 인간사가 단순한 촛불과 너무도 닮아있고 이것은 대단한 아이러니이다.
존재는 이유일수도, 변명일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아름다움일 수도 있다. 어둠 속의 한 가닥 촛불이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아름다운 세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는 촛불을 통해 인간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래서 촛불을 밝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지구를 보호 하자는 나의 희망을 연약한 촛불로 보다 밝은 세상을 만들고 보호하자는 온 세상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 그 것이 나의 이야기다.




(2) 작은 돌 알맹이를 모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 - 우종일


◆ 돌작업
매번 그의 작품은 논의의 중심에 있었기에 이번 신작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 출품 작품은 역사 속에 널리 알려진 인물을 현대적인 인물로 재촬영을 통하여 미술과 한국 근대사에 대한 재해석을 엿볼 수 있다. 투명한 피부 질감대신 반짝거리는 작은 돌들이 몸속에 박혀있다. 사진이 회화적 언어의 세례를 입은 것이다. 이러한 헷갈림은 매체 간의 순수성을 해체 시키는 오늘날의 시각의 길속에 그가 서 있다는 느낌을 준다. 특히 사진의 전면을 촘촘하게 수놓은 듯 화려한 많은 작은 돌들이 때로는 배경으로, 때로는 이미지 주체로서 이중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모두 그의 정밀한 촬영을 통하여 무생물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 받은 것들이다. 사진과 그림의 혼성, 과거와 현재의 결합으로, 전통적 사진의 특성인 ‘지금, 여기’는 소멸된다. 이것이 사진인가? 이러한 헷갈림은 매체 간의 순수성을 해체 시키는 포스트모던 시각 예술 속에 작가가 서 있음을 이해할 때 자연 풀어진다. 보는 자는 무생물들이 생기를 받고, 살아있는 것과 하나로 융합을 꿈꾸는 둥근 일원적 세계의 메시지에 일단 안심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작품들에서 맛깔스럽고 재미있는 요소는 마치 밑그림처럼 쓰이고 있는 수많은 작은 돌들이다. 그것들은 발광 다이오드처럼 이들 작품에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작가 우종일이 오래 고심한 정교한 스투디움(studium)이다. 작은 돌들 속에서 예기치 않은 풍크툼을 만날지도 모른다.


*제 10회 KIAF(Korea International Art Fair)
2011. 9. 22(목) ~ 26일(월) COEX Mall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60대 맞아?" 아르헨티나 미인대회 1위 나이 화제…직업도 화려
  5. 5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