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2저축銀, 오늘오전 200억 예금인출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1.09.19 15:11

금융당국 "평소보다 많지만 인출액 줄고 있어"… 정상영업 저축은행은 동요없어

토마토2저축은행에서 19일 오전 200억원 규모의 예금이 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회사인 토마토저축은행이 전날 영업정지되자 불안을 느낀 예금자들이 몰린 때문이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19일 저축은행 관련 합동 브리핑에서 "토마토2저축은행의 예금인출이 평소보다 다소 늘어났다"며 "오늘 오전 약 200억원 규모의 예금이 인출됐다"고 말했다.

토마토2저축은행의 총수신액이 1조5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1% 이상의 예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김 사무처장은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인출액이 줄고 있어 고객들의 심리가 안정되면 다른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며 "중간에 나오는 예금 인출액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토마토2저축은행은 전날 문을 닫은 토마토저축은행의 계열사다. 금융당국의 경영진단 결과 정상 저축은행의 기준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를 넘어선 6.52%를 기록했다. 그러나 모회사의 영업정지 여파로 이날 오전부터 부산 본점과 서울, 대구, 대전 지점엔 불안감을 느낀 예금자들이 몰리면서 예금 인출액이 늘었다.


이와 관련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토마토2저축은행 서울 명동지점을 찾아 본인 명의로 2000만원을 직접 예금하고 예금자들에게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토마토2저축은행 서울 선릉지점을 찾아 본인 명의로 예금에 가입할 계획이다.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이미 토마토2부산저축은행 부산 본점을 찾아 예금자들을 안심시키고 직접 예금을 예치했다. 예보는 이와 함께 임원 2명을 토마토2저축은행 대구, 대전 지점에 급파했다.

한편, 김 사무처장은 정상 영업을 하고 있는 다른 저축은행들에 대해선 "우려할 만한 특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이 후순위채 발행 당시 불완전판매를 했는지 여부를 빠른 시일 내에 직접 실태조사하겠다"며 "후순위채 피해자 신고센터 인원을 확충해 확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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