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택값 30% 하락하면 은행 이윤 19조(13%) 감소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9.19 08:05

은행 올해 부실채권 5% 증가 부실채권비율 1~2%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이 올해 5% 정도 증가해 부실채권 비율이 1~2%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방정부 및 부동산관련 대출 위험요소가 남아 있어 부실채권은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 동방자산관리공사는 18일, ‘2011 중국금융 부실자산시장 조사보고’를 통해 조사대상의 55.4%가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증가율이 5% 이내에 머물 것으로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 조사대상의 40.3%는 올해 중국 은행 부실채권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부문은 지방정부 관련 대출과 부동산기업, 에너지 소비가 높은 기업, 오염 물질 배출이 많은 기업, 고속전철 건설업계 등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지방정부 대출과 부동산 업계의 상환 능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올해 중에 부실채권이 급증할 가능성은 적으며 최악의 경우에도 부실채권 증가율은 10%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부동산 가격이 20~30% 하락할 경우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의 38.2%는 부동산 값이 20~30% 하락하면 은행들의 부실채권 수용능력을 초과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동방자산관리공사는 주택가격이 30% 하락할 경우 부동산개발업체의 원리금 상환 불이행 비율은 3%로 높아질 것이며, 은행 이윤은 1135억위안(19조295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주택 값이 50% 떨어지면 부동산개발 관련 대출의 5%가 상환되지 못할 것이며 은행 이윤은 2185억위안(37조1450억원)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상업은행의 세후 순이익 8991억위안(152조8470억원)의 13~25%에 이르는 규모다.

하지만 동방자산관리공사는 부동산 관련 대출이 은행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주택관련 대출은 모두 담보를 갖고 있어 주택 가격 하락에 따른 위험은 통제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대다수 소비자들이 주택을 구입하면서 부담하는 대출은 50~70%이며, 중국 소비자들이 주택관련 대출의 원리금 상환을 중단하는 사례는 거의 없어 부동산 관련 대출의 부실화 위험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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