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7개 저축은행 어떤 곳?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1.09.18 15:11
18일 금융당국이 영업정지 결정을 내린 저축은행 7곳은 토마토·제일 등 총자산이 3조원이 넘는 대형사 2곳을 비롯해 제일2·프라임·대영·에이스·파랑새저축은행 등 중소형사 5곳이다.

이들은 모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는 대부분 8~9%대의 높은 BIS비율을 공시해 우량 저축은행으로 알려졌다. 1년전 토마토(9.45%) 제일(8.22%) 제일2(9.22%) 대영(9.01%) 에이스(8.51%) 등 5곳이 BIS비율을 8~9%대라고 공시했으며, 프라임(7.80%)과 파랑새(6.81%)도 6~7%대라고 보고한바 있다. 아울러 제일2저축은행을 제외한 6개사의 순자산(7월말 기준)도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순자산은 7월말 기준, 이하 동일) 업계 2위(자산 3조8835억원)인 토마토저축은행은 부채가 자산을 4419억원 초과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BIS비율은 -11.47%로 악화됐다. 28년 된 토마토저축은행은 신현규 회장 등 친인척이 지분의 35%를 소유하고 있으며, 경기 성남 소재 저축은행으로 경기도에 6개 지점을 두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제일저축은행은 43년된 업계 3위 저축은행으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돼 있다. 유동천 회장 등이 46.41%(지난 3월말 기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족회사다. 자산은 3조3137억원이며, 장충, 여의도, 논현동, 평촌, 분당 등에 지점 5개를 확보하고 있다. BIS비율은 -8.81%, 순자산은 -2070억원이다.

제일저축은행 계열사인 제일2저축은행은 테헤란, 강남, 천호동에 지점 3개를 두고 있으며, 총자산이 1조610억원 규모다. BIS비율은 -0.63%, 순자산 규모는 118억원이다.


모회사인 프라임개발이 워크아웃중인 프라임저축은행은 지점 1개, 출장소 3개를 두고 있으며 총자산이 1조2566억원 규모다. BIS비율은 -4.14%, 순자산 규모는 -489억원이다.

인천 소재의 에이스저축은행은 BIS비율이 -51.1%로 가장 부실하다. 에이스저축은행은 지점 1개를 두고 있으며, 자산은 9918억원 규모다. 순자산은 -3787억원이다.

서울 강남 소재의 대영저축은행은 코스닥 상장사인 디지털텍이 5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 8213억원 규모의 중소형사다. 대영저축은행은 그동안 외국계 펀드에 매각을 추진했으나 실사 최종단계에서 무산됐다. 목동과 송파에 지점 2개가 있으며 BIS비율은 -9.13%, 순자산 -303억원이다.

부산 소재의 파랑새저축은행은 부산 서면에 출장소 1개를 두고 있으며, 총자산은 4182억원 규모다. BIS비율은 -5.5%, 순자산 3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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