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9월12~16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3% 올랐다. 지난 6월 첫째주이후 16주 연속 오름세다.
정부는 8·18 대책과 지난 7일 세법개정안을 통해 다주택자들이 임대사업을 할 경우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전·월세시장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8·18대책 발표 후 한 달 동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57% 올랐고 신도시(0.59%) 경기·인천(0.54%)의 전셋값도 일제히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세 '품귀'현상이 여전하고 4분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이 3만3732가구로 2009년(5만6812가구), 2010년(4만2129가구)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 전셋값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봉과 노원은 추석 연휴로 인해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지만 전세 부족 속에 중소형가격이 소폭 올랐다.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 전세 수요가 꾸준한 신도시는 산본(0.13%)을 필두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중동(0.09%) 일산(0.01%)도 상승세를 보였다. 산본은 추석을 지나면서 가격 변동이 누그러들었지만 전세 부족이 여전해 설악주공8단지, 주공11단지 소형이 200만~5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 전셋값은 0.02% 올랐다. 시흥(0.07%) 성남(0.06%) 의왕(0.05%) 광명(0.04%) 남양주(0.04%) 의정부(0.04%) 오산(0.04%) 등이 상승했다.
시흥은 장곡동 동양덱스빌, 숲속마을1단지 등 소형 물건이 부족하면서 추석 연휴 전후로 가격이 올랐다. 광명은 철산, 하안동 주공4·9단지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가산디지털단지의 직장인들이 전세와 월세 수요가 꾸준했다. 남양주시는 서울에서 신혼부부 수요가 유입돼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호연 부동산114 팀장은 "대책을 발표했지만 대부분 시행되지 않은 게 많아 전세시장의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