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15일 발표한 ‘3분기 국민 생활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37.9%는 부동산 값이 앞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2분기 조사 때보다 1.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41.1%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사람은 8%에 불과했다.
중국 정부가 주택구매를 제한하고 주택구입용 대출을 억제하는 등 부동산 값 안정을 위해 강력한 대책을 내놓고 있어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 주택값은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2, 3선 도시(지방 중소도시)’ 주택 값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8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2%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 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0.4%포인트 낮아진 14.2%에 머물렀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집 사는 사람이 적은 것은 2009년에 부동산 값이 올랐을 때와 정반대 현상이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구매억제 정책으로 주택 매입자격이 있는 사람이 줄어들었으며(베이징의 경우 2번째 주택 구입은 불가능하며, 첫 번째 주택구입도 다른 지방 사람이나 외국인의 구입자격을 엄격히 제한), 고물가 속에서 주택을 살 수 있는 소득을 가진 사람도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값은 아직 떨어지지 않고 있지만 거래량이 급감함으로써 지역적으로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주택 구입의사를 억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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