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 우투, 증자는 주가에도 플러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11.09.21 07:40

[인터뷰]우리證 IB 사업부 정영채 대표 …자본확충으로 IB역량 키운다

우리투자증권은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 글로벌 투자은행(IB)로 성장하기 위해서다.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 우리투자증권의 주가는 하한가로 추락하기도 했다. 유상증자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주주가치 희석으로만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1위 IB를 이끌고 있는 'IB전문가' 정영채 우리투자증권 IB부문 대표(사진)의 생각은 다르다. 시장이 제한적인 리테일 위주의 조직이라면 유상증자가 주가하락요인이 되겠지만, 연 15~20%의 수익률을 올리는 IB라면 유상증자가 주가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상증자 발표로 주가가 하락한 건 주당 이익, 즉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겠죠. 아직까지 진정한 IB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겁니다"

정 대표는 우리투자증권이 글로벌 IB로 성장하기 위한 로드맵을 짜고 있다. 특히 성장 일로의 중국시장에 대한 사업기회를 장기적,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과 동남아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현지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접근 방식을 바꿔야합니다. 중국기업공개(IPO)는 아직 시행착오단계지만,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첫 걸음입니다. IPO를 계기로 M&A,기업금융 등 중국 IB사업을 종합적으로 확대할 겁니다"


정 대표는 증자가 완료되면 기업여신 업무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자기자본투자(PI)부문의 역량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국내 IB는 단순 '브로커' 성격이 강했죠. 진정한 IB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투자 비히클(vehicle)에 위험포지션을 적절히 인수한 후 구조화·증권화함으로써 자본시장의 조절 기능을 확대해야합니다"

정 대표는 특히 새롭게 허용되는 기업여신 업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구조화·증권화 할 수 있는 대상자산을 확보하고 IB 사업기회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또 IB시행령이 개정되면 비상장 기업에 대한 PI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자금조달, IPO등 IB 비지니스는 자본시장이 존재하는 한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장은 유동적이지만 '타이밍'의 문제일 뿐 장기적으로 자본시장의 역할은 확대될 겁니다. 우리투자증권은 단순 중개업무를 벗어나 IB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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